20211019 서양현대철학사

역사 속에 출현하는 것들을 해석할 수 없음. 판단이 불가능함. 그것은 자기 체험에 입각해서 할 수밖에 없다. 체험에 입각해서 역사 속에 출현하는 것들을 해석함. 이런 것을 추체험이라고 한다. 내 체험에 입각해서 거슬러 올라가서 과거의 표현물들을 체험해 보는 것.

이것이 딜타이의 정신과학의 해명에서 가장 중요함. 이후 해석학의 성립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형이상학

독일 관념론 이후의 형이상학을 알아보자.

페히너

대표적인 입장으로는 페히너(Fechner)의 귀납적 형이상학(1801-87)이 있다. 한 마디로 병행론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접근할 수 있는 것은 정신과 물질 두 가지인데, 이 두 가지는 원전에 대한 두 개의 번역이라는 것이다. 병행론은 범신론적인 견해를 수행할 수밖에 없다. 모든 것은 정신과 물질이라는 두 요소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식물은 730 번역이라는 특성 때문에. 이렇게 해서 모든 요소가 낮고 높은 정도상의 차이는 있지만, 정신적인 영역을 가진다. 이것이 페이너의 귀납적 형이상학.

로체

로체(Lotze) (1817-81)는 19세기 말 가장 대표적인 철학자이다. 로체의 철학의 기본 아이디어는 유기적 통일성을 주장한다. A는 B보다 크다, 무겁다 등의 판단을 한다는 것은 의식의 통일성을 전제하고 있어야만 하는 것이다. 904 비교를 하는 유기적 통일성을 바탕으로 한다. 이런 판단 뿐만 아니라, 신체도 마찬가지이다. 우리의 신체 부분들 역시 하나의 전체라는 통일성을 전제로 하고 있다. 이런 방식의 통일성이 로체 철학의 바탕을 이룬다. 목적론적인 관념론이라고 할 수 있다. 왜 목적론적인가? 신체를 보자면, 모든 부분들은 각자 일을 수행하지만, 단지 각자의 일에 제한되는 것이 아니라, 전체 신체 조직에 기여하는 방식으로 수행하기 때문에, 전체 목적에 기여하는 방식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런 차원에서 로체의 철학을 목적론적이라고 할 수 있다.

분트

분트(Wundt) (1832-1920)의 철학은 실험심리학이라고 할 수 있다. 실험심리학이란 심리학적 연구 대상, 우리의 내적 심리에도 자연과학자가 실험을 통해 도달했던 것과 같은 자연적 법칙을 심리 영역에도 확보하고자 하는 것이다. 심리적 과정 역시 자연과학적 법칙처럼 규명하고자 하는 것이다. 자연과학의 근본 법칙이라는 것은 인과관계, 인과율이다. 자연 안에서 우리가 실험을 통해서 확보할 수 있는 것과 같은 인과적인 관계를 보이는 것이 분트의 실험 심리학의 목표이다. 자연 과학이 규명할 수 있는 방식으로 A라는 항이 있고, B라는 항이 있고, A가 B에 영향을 미치는 식의 인과율을 구현한다. 후설의 현상학은 이런 방식으로 심리적인 영역은 자연과학의 영역과는 전혀 다르다고 비판을 가한다. 분트는 그런 것을 배경으로, 마음 역시 자연과학처럼 객관화할 수 있다 등을 바탕으로 해서 계속 심리적인 영역을 객관화할 수 있는 방식으로 나타난다. 마음 안에 공통적이고 불변적인 요소를 찾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종교, 언어, 관습, 전통, 한 개인에 국한되지 않고 보편적이라 일컬어지는 심리적인 요소를 연구하고 찾는 방식이다. 보편적이므로 객관화할 수 있는 심리 현상을 연구하고자 한다.

이렇게 19세기 말 독일에서는 형이상학적 작업이 이루어진다.

베르그손

이제 잠깐 독일에서의 형이상학적 작업과 별도로, 19세기 말 20세기 초의 형이상학적 경험이라고 할 수 있는 베르그송의 철학에 대해서 이야기하자. 1617 생철학이라고도 일컬어진다. 그리고 그의 철학이라는 것은 들뢰즈 등의 현대 철학자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베르그손의 주요 저작이라는 것은, 의식에 직접 주어지는 것에 관한 시론으로, 1659 진화, 도덕의 두 가지.. 원천 등등등이 핵심적인 저작이다.

물질과 기억, 창조적 진화 이 두 가지 작품을 중심으로 핵심적인 이야기 두 가지.

물질적인 과정의 일부로써 우리의 의식 현상도 이해했다. 의식은 물질적인 세계와 독립적으로, 물질적인 과정을 이해하는 것으로 발아들여 왔다. 독일 관념론, 칸트, 데카르트에서도 그랬다. 베르그손은 우리 뇌에서 1807 물질적인 인과 관계 속에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의식이라는 것은 일종의 물질적인 과정이다. 뇌가 외부의 대상을 인지하는 것은 빛이 거울에 반사되는 것과 같다. 1920 순환이 가능하다. 여기에 개입하고 있는 것이 기억이다. 기억이란 여러 층위를 가진다. 기억은 단편적인 평면처럼 우리에게 누적된다. 기억이 외부의 대상을 인지하고 2016 번갈아가면서 개입하는 것이다. 인지, 그리고 인지를 배경으로 한 반응에 개입한다. 개입은 평면으로 이루어진 것들이다. 이것이 베르그손이 이야기하는 물질적 과정이다.

창조적 진화는 무엇인가? 생명의 발전을 형이상학적으로 연구한 것이다. 생명이라는 것은 근본적으로 2116 약동이라는 것은 생명이 물질적인 장애물과 부딪혔을 때, 장애물을 극복하는 것이 생의 약동이다. 물질적인 필연적인 과정, 그리고 생명은 계속해서 생명으로써 남고자 하는 작용,이 충돌하면서 진화가 이루어진다.생명이 물질적인 장애물을 극복한 소산이 진화이다. 매 순간 물질의 필연적인 과정을 생명은 넘어서려고 하고, 그 과정에서 물질과 부딪히며 그 소산으로 진화를 얻는다. 생명의 발달 자체를 형이상학적으로 해명하려고 하는 것에 베르그손에서 창조적인 주제이다.

네오 토미즘, 신토마스주의

19세기 후반, 20세기 초 다른 경향이 있다. 네오 토미즘, 신토마스주의라고 할 수 있는 철학이다. 이 또한 하나의 형이상학적 연구라고 할 수 있다. 토마스 철학을 쇄신하고자 하는 운동이다. 이런 연구는 두 가지 방향으로 진행된다. 두 가지 방향이란,

  1. 기독교 사상이란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 아니라 현재적인 역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2. 그리고 현대적인 철학적 문제들의 쇄신에 토마스 주의가 유용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두 가지 과제에서 첫 번째를 대표하는 것은 메르시에 추기경이고, 두 번째 과제를 대표하는 것은 자크 마리탱이다.

이것이 독일 관념론 이후에 별도로 진행된 형이상학이다. 2525 철학적인 파급력, 영향력은 크지 않았다고 평가할 수 있따.

현상학

20세기 아주 주요한 철학적 운동인 현상학에 대해서 이야기하자. 현상학은 후설, 하이데거, 사르트르, 2600 20세기 철학자들이 직간접적으로 현상학과 관계를 갖는 만큼, 중요한 운동이다. 하나의 교의를 바탕으로 짜여진 학파가 아니라, 각각 개별적인 철학이지만 하나의 경향성을 표현하는 운동이다. 현상학은 후설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할 수 있지만, 이전에 후설 철학의 중요한 개념인 지향성 개념은 그 이전에 후설의 스승이었던 프란츠 브렌타노에서 중요한 연구대상이었다. 2727 브랜타노의 주요 저작은

브랜티노

Franz Brentano, (1838-1917)

일종의 심리학적 연구를 담고 있다. 브랜타노가 이야기하는 심리학은 무엇인가? 분트 식의 심리학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마음을 연구해야 한다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실험심리학은 물리적인 현상처럼 우리의 심리도 규명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브랜타노의 경험 심리학마음 안에 있는 것은 물질적인 대상과는 전혀 다른, 현상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 마음의 독특한 점을 지향성으로 규명한다. 마음이라는 것은 늘 ~~을 향하는 것이라는 운동에서 목격하는 것이다. ~~을 향하는 운동이라는 측면에서, 마음은 고정되어 있는 사물같은 대상이 아니다. 분트는 마음은 일종의 운동장이고, 물리적인 사물과도 같은 정체성을 지니는 요소들이 있고, 인과관계를 형성한다는 것이다. 브랜타노가 발견한 바는 이런 것이 아니라, 마음은 물리적인 것과 전혀 다른 것ㅇ로써, 지향성이라는 것이다. ~을 향하는 것 자체가 마음의 본성이다. 고통이란 마음 안에 들어와 있는 성격, 성질을 지니는 요소가 아니라, 고통 자체가 일종의 행동이다. 외부의 대상을 향한 마음의 행위 자체가 고통이다. 손에 화상을 입힐 수 있는 불, 칼의 날카로움 등을 향하는 마음의 방식이다. 이런 지향성 개념을 처음으로 현대 철학에서 주제화했던 것이 브랜타노이다.

브랜타노의 발견은 후설로 이어진다.

현상학

현상학은 독일 관념론 이후의 최대의 운동이다. 현상학은 후설, 사르트르, ... 마리옹, 미셸 앙리 등등의 철학자들 모두 현상학적 운동의 흐름에 있다. 20세기 가장 큰 철학적 운동을 이야기하자면 유럽 대륙에서 전개된 현상학이 있고, 영미에서 전개된 분석철학이 있다. 현상학은 유럽 대륙 안에서 이야기하자면, 비현상학적인 철학들과도 함께 중요한 갈래를 형성한다. 현상학 안에서 현상학 연구로 출발하되, 하나의 3447 해체주의로 알려진 데리다의 철학이다. 푸코, 들뢰즈 등등 후기 구조주의라고 일컬어지는, 라캉, 레비스트로스 등 구조주의는 현상학에 대한 반발로 출현한 철학이라고 이해해도 좋다. 구조주의는 현상학은 의식의 지향성을 핵심으로 한다.현상학 내부에서도 3544 의식의 지향성을 근본으로 해서 출발한다.의식이라는 것을 근본적으로 두는가, 아니면 의식은 결과물, 2차적 소산으로 이해하는가에 따라서 현상학과 구조주의를 구분할 수 있다. 구조는 무의식적 구조, 언어적 구조 등 다양하게 표현된다. 중요한 것은 의식 3625 이룬다는 것이다. 의식 현상이란 이런 구조로부터 초래하는 2차적인 생산물이다.

이에 반해서, 현상학이란 데카르트, 칸트 등 3655계승하는 그런 철학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그리고, 현상학과 대비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20세기 후기 구조주의 등등이었다.

20세기 주요한 진보적인 사회철학 운동, 즉 프랑크푸르트 학파 또한 현상학에 대한 반발로 일어났다. 후설은 항구적인, 플라톤적인 진리의 해명을 원했다. 프랑크푸르트학파의 시초에 위치한 코...하이머같은 철학자는 3806 진리라는 것은 계급적인 사회적인 바탕과 별도로 있는 영구적인 진리가 아니라, 계급적, 사회적 의미를 지닌다는 것이다. 영원한 항구적인 진리를 추구한다는 것은 지배계급의 이데올로기에 속하는 것이다.

후설

후설 (1859~1938)

후설의 연구는 접근하기 까다롭다. 3956 혹자는 그래서 후설 철학의 전개 과정을 나선형 계단처럼 이야기한다. 그런 만큼, 초기와 후기 입장 변화 역시 극심하다. 4044 이행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그리고 후설이 남겨 놓은 작품의 대부분이 방대한 유고이다. 후설은 사유의 과정 자체가 쓰는 것이었다. 4만여장이 넘는 유고가 남겨졌다. 독일에서 극심한 민족주의 운동이 일어나고, 나치즘으로 표현되는, 그리고 2차대전이 일어나는 시기였다. 유대인이었던 후설의 철학은 불태워질 운명에 처했다. 이 때 벨기에에서 후설 현상학으로 박사 학위를 앞두고 있었던 __4229신부가 있었는데, 후설의 집안을 방문하게 된다. 루뱅 대학을 설득해서 후설의 문서를 보관하는 후설 archive를 설립하게 된다. 그리고 후설의 유고, 유품들이 벨기에로 이송되어 후설의 작품들이 분서갱유의 위기에서 구해진다. 그러면서 후설 연구라는 것은 엄청난 유고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논리 연구, 현상학적 이념들, 데카르트적 성찰, 유럽 학문의 위기와 초월적 현상학만 출판되었다. 메를로퐁티의 4418말년의 유고를 집중적으로 참조하면서 연구를 진행했다. 현상학은 연구의 측면에서는 굉장히 복잡하게 되어 버렸다. 후설이 출간하지 않았던 유고를 증심으로 메를로퐁티 등 새로운 시도가 이루어진다.

후설의 현상학은 그의 작품의 제목인 유럽 학문의 위기와 초월적 현상학 개념으로부터 동기를 생각해볼 수 있다. 후설이 1930년대 강연을 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내놓은 책이다. 후설이 당대의 철학을 진단하는 방식이다. 위기라는 것이 철학자들이 자기 시대를 인지하는 하나의 근본적인 방식이라고 했다. 칸트에 있어서는 독단론과 회의론 사이에 빠진 문명의 위기였다. 이 위기는 자연주의와 역사주의가 초래한 위기이다.

  1. 자연주의란 인간의 심리형상조차도 자연과학적인 법칙처럼 이해하는 것이 자연주의의 핵심이다. 분트의 실험심리학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이것은 인간심리현상에 인간 의식에 독자적인 영역을 무시하는 것이다. 실험을 통해서 다루어질 수 있다는 것에서 보듯, 개연성 높은 지식만4857 보편적 과정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심리적인 과정으로 보는 것이고, 여기서 심리적인 과정은 개연성 높은 자연과학적인 4915 문제가 무엇인가? 의식의 근본적인 법칙에 속하는 것이 논리적인 법칙이다. 그런데 인간의 의식의 과정을 심리적인 과정으로 본다면, 근본적인 의심할 수 없는 논리적 법칙도 심리적인 과정의 소산으로 이해된다. 모순율은 경험적으로 체득된 과정처럼 이해될 수 있는 것이다. 우리의 심리적인 과정을 변경시킬 수 있는 경험이 출현한다면, 법칙 역시 바뀌게 될 수 있다. 그렇다면 모순율같은 필연적인 법칙이라는 것은 기껏해야 경험에 입각한 개연성 높은 법칙에 지나지 않는다. 필연적인 법칙이 상대적인 법칙으로 강등되는 것이 후설이 진단한 학문의 위기이다.

    첫 번째 비판 대상은 자연주의, 심리주의 등이었다.

  2. 5223 딜타이로 되돌아가자. 딜타이는 주관적 체험에 입각해서 역사적 표현물들을 해석하는 것이 학문의 근본이라고 했다. 딜타이에 대해서 가해진 비판은 상대주의의 위험이다. 딜타이는 역사학 연구가 계속 진행된다면, 역사학 연구의 범주라는 것은 결국 보편적 지평에 도달한다고 해명했다. 이런 역사적인 연구에서 취약점은 주관적인 출발점에 입각해서 상대적인 관점이 생겨난다는 것이다. 학문 자체를, 역사적으로 상속 받은 유산 자체를 상대적으로 묶어놓을 위험이 있다. 당대의 학문적인 유행을 이루는 것은 후설에서는 모두 유럽 학문의 위기를 초래하는 것으로 보인다.

학문이 발견하고자 하는 진리를 상대성으로 강등시키는 위기 앞에서, 보편적인 진리를 구하고자 하는 것이 후설 철학의 목표이다.

후설 철학이 내세우는 두 가지 이념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보편학엄밀학이다.

학문은 보편적이어야 한다. 이것이 보편성이 추구하는 바이다. 보편성이라는 것은 근대 철학이 추구했던 보편성과 비교할 때 더 잘 드러난다. 근대 철학이 이야기하는 보편성이란? 데카르트에 있어서는 외부 대상을 모두 extension, 연장, 물리적인 공간을 차지하는 것으로 이해했다. 물리적인 공간을 차지하는 것은 수학적 연구 대상이 된다는 뜻이다. 그런 식의 이념을 스피노자에게서도 발견할 수 있다. 기하학적인 정의, 공리, 정리들로 짜여져 있다. 단적인 예로, 근대에는 인간의 신체를 별도로 연구하는 생리학이 없었다. 인간 신체는 연장, 따라서 기하학적으로 연구되는 것이었다. 대상이라는 것을 모두 하나의 방법으로, 수학으로 규명될 수 있는 것으로 획일화해서 취급한 것이 근대의 보편학이었다.

후설의 보편학이란 보편적인 5916 연구 대상은 각자의 고유성을 가지고 있고, 따라서 고유한 방식으로 접근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연구 대상이 고유성을 가진다는 것은, 사회학적인 연구 대상, 미학적인 연구 대상들이 고유성을 가진다는 것이다. 그림을 미학적으로 연구한다면, 그림을 광학의 연구 대상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0049 엄밀함이다. 학문은 보편적이어야 하고, 다른 한 편으로는 .... 각각의 고유성 속에서 접근되어야 한다.이것이 엄밀함이 가지는 함축이다.

지향성(Intentionalität)

학문의 근본이 되는 지반은 무엇인가? 의식의 지향성이다.

intentio 라틴어에서 왔고, 향하다, 겨냥하다라는 뜻이었다.

의식의 본성을 지향성으로 해명하는 것, 모든 학문의 근본에서 의식의 지향성을 발견하는 것. 의식을 지향성으로 분석하는 것이 무엇이 새로운가? **의식 상관적인 대상을 사태 자체(Sachen selbst)**라고 일컫는다. 이것을 또한 412 noesis, 그 상관적인 대상을 noema라고 한다. 마음을 지향성으로 다룬다는 것은, 베르그손에서 마음이라는 것은 어떤 것, something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사물적인 것이다. 그는 의식의 과정을 물리적인 사물들의 과정 안에 위치시켰다. 마음의 본성이 지향성이라고 하는 것은 마음 자체를 사물로써 어떤 것으로 보는 입장과 반대되는 것이다. 사물이 아니라 활동성이다.

역사적으로는 마음을 어떤 것으로 보았는가? 데카르트에서, 마음이라는 것은 res cogitans였다. res : reality의 어원이 되기도 한다.res는 thing을 뜻한다.나는 생각하는 사물이라는 것이다. 데카르트는 마음을 생각하는 것으로, 즉 그 자체로 독립해 있는 실체로 발견했다. res는 substance라는 근대의 표현으로 바꾸어 표현해도 좋다. 그럼으로 해서 초래된 문제란, 모든 의심으로부터 구원하게 되는 것, 확실한 것은 악마도 속일 수 없는 생각하는 사물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독립해 있는 섬처럼 우리 의식을 의심으로부터 구원해냈다. 그로부터 초래된 댓가라는 것은 외부 사물은 모두 의심의 대상으로 남겨두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 여전히 중세철학적인 유산, 인간의 의식이 스스로 자립하지 못함을 볼 수 있다. 신의 선성이라는 형이상학적인 925입각해서만... 즉, 근대적인 주체는 여전히 신학적인 원리에 의존한다. 마음을 고립된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지향성이란 이런 res cogitans 개념과 대립하는 것이다. 데카르트, 칸트로부터 이어지는 의식 철학적인, 인간 의식을 중심에 놓고 1028 다르게 이야기하자면, 인간 의식을 근본의 자리에 놓지 않고, 하나의 결과물로 보는 철학과 반대되는 입장이다.

스피노자에게서 찾을 수 있다. 스피노자는 의식의 체험으로부터 철학을 출발하지 않는다. 관념들이 가지고 있는 논리적 정합성으로부터 출발한다. 이로부터 필연적으로 도출될 수 있는 1111 감각적인 대상에 대한 체험을 의심할 수 있는지 없는지로부터 출발하지 않는다. 1126 근본적인 질서로부터 출현하는 인간의 지위....근본적인 지위를 가지는 것이 아니라. 이런 점에서 구조적인 것이 근본 위치를 차지하고, 인간 의식은 1148 일반의 착상을 스피노자로부터 발견할 수도 있다. 데카르트, 칸트로 진행되는 철학은 의식적 체험을 근본에 놓고 있다.

이런 점에서 후설은 1214 그러나 의식을 사물로 보지 않고, 지향성이라는 활동으로 본다는 점에서 데카르트와 근본적인 차이점을 가진다. 의식이 지향성이라는 것은 의식은 늘 ~에 대한 의식이라는 것이다. 즉, 어떤 것에 대한 관계성이 의식의 본성이라는 것이다. res cogitans는 고립성이 본성이었다. 의식이 지향성이라는 것은 회의론적인 망령 자체를 근본에서 몰아내버린다는 함축을 지닌다. 의식이 ~~를 향한 의식이니까 2차적으로 우리는 그 어떤 것이 실제로 존재하는가 아닌가로 의심을 회의론적인 의심을 할 수 있다. 이미 무엇에 가 닿고 있으니까 내 의식 자체가 실재하는가 아닌가가 2차적으로 출현할 수 있다. 데카르트적인 의식은 이미 대상은 확신한 한에서만 출현할 수 있는 2차적인 사유물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지향성 개념은 데카르트와 비교해 보았을 때, 1432 차단해 버린다. 현상학의 연구 대상은 의식이 대상과 맺고 있는 지향적 관계를 규명하는 것이 과제이다. 현상이라는 것은 의식에 주어진 것이다. 형이상학적 구성물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것이 현1524 그 배후에 어떤 형이상학적인 이론이 지배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1614 현상학이란 모든 학문의 근본에 자리잡고 있는 방법론이다.